유튜브 코미디 채널, 군 복무 비하 광고 논란…사과문 발표 후 구독자 감소

유튜브 코미디 채널 ‘싱글벙글’이 군 복무를 비하하는 듯한 광고 영상을 올리며 사회적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채널은 지난 23일 ‘나 오늘 전역했다니까!!!’라는 제목의 코지마 안마기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는 군 복무를 마친 후 다시 군대에 입대하는 악몽을 꾸는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 사이의 대화가 그려졌다. 특히 주인공이 집에서 다리 안마기를 사용하다가 군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에 대해 “군대 가면 쓰지를 못하는데”라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공개 직후 논란이 불거지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이 영상이 군인의 고된 생활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라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특히 최근의 군 관련 사건을 연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싱글벙글 측은 이에 대한 반론을 수용하고 지난 23일 오후 6시쯤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미 영상과 캡쳐본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에 빠른 시일 내에 사과문을 게시하지 않은 채널 측에 대해 더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배우 이송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대본을 소화한 입장에서의 저는 군대를 비하하는 의도를 전혀 가지지 않았음을 맹세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광고를 맡았던 코지마 측도 “광고의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싱글벙글 측은 24일 오전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재차 밝혔다. 그러나 이미 구독자 수는 이 사건으로 인해 하루 만에 약 2만명 이상 감소했다.

이번 사건은 2009년 한 기업의 광고 논란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해당 광고는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는 남자친구를 축하하는 내용으로 논란이 불거졌던 바 있다.